미청미청

오래 전부터 2부는 무조건 2부 드레스다! 생각했는데 그 마음을 바꾸게 해준 한복. 원래는 폐백할 때만 입으려 했는데 그냥 이브닝 드레스 대신 입으려고 함. 드레스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그것을 아우를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고급스럽고 예쁨. 어디에도 없는 디자인이 많았고, 한복인데도 맵시가 잘 살아서 날씬하게 보임. 무엇보다 한복에 대해 1도 모르는 우리 아버지조차 이건 고급스럽다, 어떻게 요새는 이렇게 나오냐 놀라셨을 정도. 잘 모르겠으면 그냥 가보는 것 추천. 다름. 정말 다름. 솔직히 나만 예쁘고 싶어서 추천할까 고민했지만, 안 하기에는 너무나 예쁜 데다 친절하셔서 안 할 수 없었음. 애 낳으면 돌 한복도 무조건 여기서 할 거임. 스타일 : 추천♥ 상당히 프라이빗한 분위기라,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었음. 도착하면 우선 방으로 안내해주고, 내게 어울리는 옷을 행거에 걸어서 방으로 가져다주심. 드라마에서 재벌들 쇼핑할 때와 비슷한 형태.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으니 코로나에 대한 걱정도 덜했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한복에 파묻혀 어떻게 골라야 하지 감을 못 잡을 필요도 없었음. 재벌 영애 된 기분이라 좋았음. 품질 : 추천♥ 우리 아빠 왈, “자식 결혼시킨 부모들은 한복 보면 이게 얼만지 알겠다”고 하심. 그만큼 한복은 품질에 따라 분위기와 모양이 확연히 달라짐. 그리고 그런 한복 중 단연 독보적. 부모님이 보시기에도 다르다 하심. 우선 색부터가 그럼. 공장 염색은 누가 봐도 쨍하니 촌스러움. 한복이 은근히 유행을 많이 타는데, 요새 트랜드에 맞게 자연스럽고 은은함. 디자인도 예쁨. 옛날에는 한복 입으면 옷태가 밉지 않았음? 여긴 조여줄 곳은 플리츠 느낌으로 잡아줌. 한복 사이즈가 크다 보니 잘못 입으면 뚱뚱해 보이는데 여기 한복들은 날씬하게 보이더라. 마찬가지로 디테일도. 나는 꽃이 그려진 당의를 그렸는데, 한복 참 많이 봤지만 이런 디자인 어디에서도 못 봄. 한 폭의 동양 수묵화 같았음. 참고로 남자 한복 디자인도 그렇게 예쁨. 남자 한복 잘못하면 촌스러운데 현대적이고 세련됨. 솔직히 이건 말로 할 필요는 없을 듯. 그냥 가서 보면 다른 한복과의 차이가 보임. 서비스 : 추천♥ 이옥순 부원장님이 직접 설명해주셨는데, 이 부원장님 정말 좋음. 우리 보자마자 어울리는 한복을 가져다주심. 아까도 말했듯 재벌 된 기분이라 좋았음. 내 의견을 잘 들어주시는 것도 좋았음. 처음 추천받은 한복은 사실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 내 취향을 알려드리니까, 부원장님도 듣고 반영해주신 후 내 취향의 한복을 입혀주심. 일부 업체는 나한테 잘 어울리는 것은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강요하는데, 안 그래서 좋았음. 그러고 나서야 내 취향이 나와 어울리지는 않드나는 사실도 알게 됨. 신기하게도 처음 추천해주신 한복은 입어보니 느낌이 달랐음. 보여주셨을 때는 제 취향 아니에요 했는데, 입고 나자 벗기 싫더라. 그러고 나서 내 취향의 한복을 입었는데, 첫 한복이 안 잊혀지더라. 예랑이도 마찬가지. 잘 어울리는 한복을 보시는 눈썰미가 장난이 아님. 그래도 취향을 하나하나 물어봐주시고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시는 면이 굉장히 좋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