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에 하객으로 갔다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올리는 후기예요..ㅠㅠ 전 예비신랑 친구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갔었구요, 일단 전반적으로 홀 분위기와 로비 디자인 등은 고급스럽고 좋았습니다만.. 결과적으론 제가 다녀온 결혼식 중 가히 최악이라고 평가했네요. 일단 가장 큰 문제점은 티파니 웨딩홀 예식테이블을 보니 일요일 하루만 이른 오전 11시인가부터 3시? 넘어서까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50분 간격으로 무려 9팀~10팀의 예식이 있었어요. 예식 진행하는 평균 시간이 50분인거 아시죠? 앞 뒤 대기시간 없이 50분이면 진짜 촉박합니다. 여기다 눈치 없이 주례사 길어지거나 축가라도 한곡 더 했다간.. 실제로 저희가 예식장 시간맞춰 갔을 때 앞팀의 원판촬영이 아직 안 끝난 상태였어요.. 예식은 이미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도.. 시간이 조금씩 밀리니까 그야말로 엄청난 대혼란이 초래되며 여기저기서 모든 게 꼬이더라구요. 1. 밥을 거의 못먹음 밥이 맛있다 맛없다 평가를 할 만큼 뭘 먹지를 못함.. 왜냐면 자리가 없었어요. 2시 예식이라 밥을 일찍 먹고 예식을 봐야겠다 해서 식당을 갔는데, 테이블 수와 공간이 협소한 데 비해 하객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앞팀의 하객이 밥을 먹고 나갈 시간 조차 확보되지 않은 채 뒷팀의 하객이 밥을 먹으러 오고.. 그게 계속 반복되어 이미 어마어마한 악순환이 되어 있었습니다. 밥 뜨러 줄 서고 돌아다니는 하객들 표정에 짜증이 가득했고 밥을 못 먹고 이대로 예식을 보러 가야 할까봐 저희 일행도 불안했으며 곳곳 테이블 주변에선 누가 언제 일어나는지 눈치 봐가며 자리 선점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 전 진짜 복잡한 식당은 가봤어도 이렇게 밥 먹기조차 힘든 예식에 온 적이 없었어요. 결국 자리를 잡고 밥을 먹긴 먹었는데 너무 줄이 길어 메인디쉬는 몇개 가져오지도 못하고 초밥 몇개, 탕수육 몇개, 나머진 디저트와 빵류로 20분 좀 먹고 다시 예식을 보러 가야 했습니다. 그 후 다시 식사의 기회는 당연히 없었구요. 2. 로비의 혼잡함, 예식이 밀림 위에 썼다시피 너무 촉박한 예식시간 때문에 대기시간이 없는 채로 앞팀의 하객~뒷팀의 하객이 마구 뒤섞여 로비며 신부대기실이며 그야말로 온 홀이 너무나 혼잡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예식 하객인지 구분이 안 됐고 혼주와 신랑이 구분이 안 됐으며 사람이 너무 많으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결정적으로 예식이 계속계속~ 5~10분씩 뒤로 미뤄지는 불상사가 초래되었는데 전 이게 가장 큰 피해라고 생각했네요. 줄줄이 예식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코미디를 볼 줄이야.. 어느 정도였냐면 뒷 예식팀의 사회자가 앞예식이 끝날때 쯤 연단 옆에 쪼르르 와서 빨리 끝나고 자기 멘트 순서 맞춰봐야 한다고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연출되었어요. 제가 참석한 예식 사회자에 이어 뒤에 시작하는 예식의 사회자까지.. 앞팀 예식한 신랑 신부 아직 사진 찍고 있는데 자리에는 뒷팀 하객들이 들어와 앉아 있었구요.. 3. 신랑신부는 물론 사진기사.. 하객들.. 예도들까지 온 관계자들 마음이 조급하고 불편하다는게 한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밥 먹기 힘들고 로비도 복잡하고.. 하객들의 피로와 불만은 물론이고.. 예식을 빨리 해야되는데 앞팀 신랑신부가 빨리 안 끝내줘서.. 신랑 신부가 조급한건 물론이구요.. 맘 급한 사회자 얘기는 위에 썼고.. 결정적으로 막장이다 느낀건 사진기사님의 태도였는데 그분이 엄청난 짜증을 내셨습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빨리 나와주심 고맙겠다. 힘주어 두어번 말하셨구요.. 혼주분들.. 혼주 직계의 아이들.. 어르신과 아이는 사진 찍을 때 보통 코치가 필요하니 또 시간이 걸리고 그러자니 짜증이 나고.. 아이를 상대로 여기 봐라 호통을 치셨어요. 당연히 보고 있는 하객들 아이한테 소리지르니 놀라시고 왜저러냐 한마디씩 하시고 저도 보기 불편했구요. 부케 던지는 사진 보통 네다섯번도 찍는데 딱 두컷만에 마치시는 것에서 기사님의 짜증과 조급함 알만 하더군요. 도와주는 여자 예도들도 반복되는 예식과 혼잡함에 얼굴에 짜증이 가득했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이 있었는데도 티파니 웨딩홀엔 중재나 불만을 달랠만한 위치의 관계자가 상주해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또한 그렇게 온 로비와 식당이 혼잡한데도 안내나 교통정리를 해주는 직원조차 없었구요. 모든 하객이 알아서 찾아가서 축의금 내야하고 알아서 밥 찾아 먹어야 하고.. 그냥 돈 되는대로 예식만 줄줄이 받고 홀과 장치만 대여해주면 그만인가요? 제 생각엔 글쎄올시다.. 하객을 수용하고 컨트롤 할 능력이 안 되면 예식팀은 줄였어야지.. 과욕이 화를 부른다는 표현이 딱이었습니다. 로비와 홀은 모던하니 예쁘고 비주얼상 음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디저트도 고급지고 예뻤고.. 음식 종류도 많아보였어요. 그치만 너무 혼잡하고 짜증과 조급함이 만연했던 분위기로 인해 솔직히 좋은 점은 기억에 남는게 거의 없네요. 포항의 티파니 웨딩홀에서 결혼하시거나 결혼하실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리뷰가 될 것 같아 미리 죄송한 마음이에요. 그치만.. 솔직히 단언컨대 제가 갔던 웨딩홀 중 최악이라고 기억될 것 같아요. TIP : 포항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홀인것 같았습니다. 인테리어가 예쁘고 음식이 가짓수가 많아 상담 시 매혹적일거 같아요~ 팁을 드리자면.. 주말에 직접 예식을 보시고 계약여부를 결정하시길 추천드려요..^^
모던하고 깔끔합니다. 특유의 컨셉과 컬러톤(모던, 그레이)이 잘 어우러져서 조화롭고 럭셔리했어요.
종류는 많아보였고 특히 디저트가 화려하고 가짓수가 많았습니다. 사정상 많이 먹지 못해 맛을 평가할 정도는 못 되었어요..ㅜㅠ
무분별하게 많은 예식으로 인한 혼잡함, 교통정리나 안내를 위한 직원이 없는 점 등 전체적으로 서비스나 하객 수용 능력은 너무 별로였습니다. 저라면 절대 계약하지 않을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