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문이신부

남자친구는 사실 정장을 입을 일이 없는 사람이라 이번 결혼식 때에도 예복은 대여를 하겠다고 했었다. 사귀는 동안 단 한번도 정장 입은 모습을 본적이 없긴 한데 이 기회에 하나 맞추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끝까지 괜찮다, 입을일이 없다던 신랑. 하지만 플래너님이 리허설 촬영과 본식때 각각 빌리는 거랑 맞추는 거랑 가격차이가 크게 안나니 맞추는게 나을 수 있다고 얘기하니 그럼 한번 맞춰볼까 하고 생각을 바꿨다. 참 쉽다. 8/14 제휴업체였던 라비첸토와 좀 저렴한 루쏘소 두군데를 보기로 하고 마지막에 루쏘소를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상담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엄청 더웠던 8월. 그냥 처음 상담받았던 곳으로 가자 하며 아쉬운 마음에 그처를 돌아다니다가 해리슨테일러 2호점을 발견했다. 어 이거 예복 검색하면서 들어본 이름인데! 한번 가볼까? 못받으면 말지 하는 생각으로 지하로 내려갔는데 다행히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 때에는 먼저 원단 설명을 듣는데 처음 상담받았던 곳과 마찬가지로 국산, 수입원단, 이태리, 영국 정도밖에는 나중에 기억에 남지 않았다... 해리슨테일러에는 프로모션 구성이 셔츠 2벌에 구두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거기에 엄청 혹했다. 사실 구두는 백화점 가서 사려고 했는데 수제화에다가 한방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다. 한벌가격은 어딜 가든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 덥기도 하고, 여유도 없고 해서 나가서 밖에서 5분 고민하고 해리슨 테일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원단, 색상, 셔츠 2벌 색상, 셔츠별로 칼라와 커프스 모양을 정하고, 치수를 재고, 구두를 고르고, 계약금을 치루고 나서 그렇게 고민하던 예단 맞추기가 일단락 되었다. 8/26 1차 가봉일 다시 방문한 해리슨 테일러. 리허설 촬영 때 입을 턱시도와 자켓 한벌을 우선 고르고, 예복 가봉을 했다. 맞춘 화이트 셔츠가 몸에 잘 맞아서 신랑이 흡족해 했다. 나는 그저 처음 보는 신랑 모습에 어머어머 하며 계속 쳐다보기만 했다는. 잘 어울리는데 좀 입고 다니지. 대여 옷을 셀렉하고 난 후 테일러 분이 짓고 계시는 옷을 입혀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셨다. 신랑 체형이 좀 비뚤어져 있어서 상의 어깨쪽에 패드를 하나 더 대긴 했는데 이정도로 보정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셨다. 그냥 기성복 샀으면 이런 체형 보정까지는 못했을텐데 다시 한번 맞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차 가봉일에 다시 완성된 옷을 입어보기로 하고 잔금을 치루고 나왔다. 스드메를 하면서 사실 신랑이 메인이 되는 것이 거의 없어서 너무 내 위주로 돌아가네 하고 있었는데 예복 맞추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맞추길 잘했다는 생각이 가봉하는 날 계속 들었다. 관심 없는 척 하면서도 혼자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던 그림도 있었던 것 같아서 안했으면 큰일날뻔 했다. 내심 귀엽기까지 했다. 이럴 때 해보지 언제 해보나 싶은 마음으로 해주고 싶었던 예복인데 (결혼준비하는 내내 이 자기합리화 레파토리는 계속될 것 같다) 신랑에게 잘 어울리는 예쁜 옷이 나왔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려요! 신랑 예복하면서 신부 드레스는 식 끝나고 반납하면 끝인데 신랑은 정장이랑 구두가 생기는거니까 언페어다 하면서 옆에서 시기심을 불태웠드랬다. 그래서 생각없던 신부예복도 사기로 했다는. 홋홋. 상품 : 추천♥ 이태리원단에 셔츠 두벌, 타이 하나, 수제화 한컬레 가격 : 추천♥ 가격대비 프로모션 구성이 알차서 좋았어요.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 서비스 : 추천♥ 대체적으로 상담을 꼼꼼히 해주셔서 선택하게 됐어요






